1. 교직경력 n년 동안 만난 재학생들 중 성공한 정시생보다 실패한 정시생이 더 많다.
2. n수생에 비해 재학생은 순공부시간이 부족하다.
3. 실제 수능에서는 1, 2등급의 상당부분을 n수생이 차지하는데 모의고사는 n수생의 응시율이 떨어진다. 즉, 모의고사에서 나오는 등급이 수능에서 유지되지 않는다...
4. 모의고사에서 8, 9등급을 받던 학생들이 실제 수능에서는 응시 포기를 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같은 점수를 받아도 모의고사보다 수능에서 등급이 내려갈 수 있다.
= 정시에 올인하기보다는 최저 높은 교과전형이나 논술전형을 쓰는 편이 정시보다는 안전하다.
(사족) 고3때 정시 할거라고... (경북대같은 지방대 수시 안쓸거라고) 고려대~중앙대 논술전형 쓰고 정시 노리다가 망한 뒤에 편입 준비하다가 자퇴하고 여러 우여곡절 끝에 현재 교사가 된 한 사람으로서 담임 선생님들이 필연적으로 학생들보다 정보를 많이 알고 있을 수밖에 없다는 걸 절감합니다... 더군다나 예전에는 수시도 정량평가가 대부분이었지만 요즘은 정성평가(학생부종합전형)의 비중이 높고 각 대학 입학처장님, 입학사정관님들이 고3 담임 선생님들을 대상으로 직접 정보를 제공해주기 때문에 학생들에 비해 대입 관련 ‘현실’을 더 많이 알 수밖에 없습니다.
내 준거집단과 이상은 저기 높이 있는데 그에 못 미치는 대학 수시를 권하는 선생님들이 야속하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선생님들은 여러분이 망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해서 수시를 권하는 게 아닙니다. 오히려 수능에서 원하는 결과를 얻지 못하고 좌절하는 수많은 정시 준비생들을 봐왔기 때문에 그런 모습을 또 보게 될까봐 두려워하는 측면이 크다고 생각합니다.
합격 발표일에 학생들 못지않게 긴장하고, 매년 학생들이 불합격했다는 소식을 최소 수십번씩 확인하면서 선생님들도 마음이 참 무겁습니다.
지나고 보면 대학도 그렇게까지 중요하지는 않으며, 고등학교처럼 지나가는 하나의 과정일 뿐인데 너무 많은 스트레스를 받는 학생들이 안타깝기도 합니다. 모쪼록 모두들 노력하는만큼 좋은 결과 있었으면 좋겠네요. 고3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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